hyper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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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쓸한 계절의 밤엔 많이 쓸쓸한 노래. something borrowed



모리타 도지, 외로운 구름.

언제나 너의 뒤에서
긴 그림자를 밟으며
언제나 너의 뒤를
따라 가고 싶어
행선지도 없이 우리들은
많이 걸었었지
여름 해지는 거리는
울고싶을 정도로 쓸쓸해서
나 혼자서는 아무래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네가 좋아하던 카마이클 부인,
나도 좋다고 생각해
여름방학이 끝나면
이제 만날 수 없겠지
그럼 가끔 그리운 카마이클 부인의
이야기를 하기로 해
여름 해지는 거리는
울고싶을 정도로 쓸쓸해서
너 혼자선 아무래도
살아갈 수 없을테니까




모리타 도지, 뉴욕에서 온 편지

눈물로 얼룩진 4월의 하늘
쓸쓸한 거인 뉴욕
울음을 참으며 나는 오늘도
수취인도 없는 긴 편지를 씁니다
계절의 바람이
불어올 때
전해주세요
흔들리는 유채꽃
연인이여
친구여
부디 나를 잊어주세요

깊은 우울의 서브웨이
겨울바다 뉴욕
혼자인 나의 하얀 입김이 많이 쓸쓸한
계절의 바람이
불어올 때
전해주세요
흔들리는 유채꽃
연인이여
친구여
부디 나를 잊어주세요


불량식품의 토요일 오후, 파블로프의 고양이. something personal

2,3일 전 아이크림이 떨어졌다. 아침 저녁으로 꼭꼭 챙겨바르는 건 아닌데 그래도 떨어지니까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사러 나갔다. 다녀와선, 이제 69 아니고 정상위;;;(나님 왜이러삼) 자세로 자고 있는 루시와 어피한테 게으르다고 야단치고 (늘 무시 당함) 장난감을 좀 흔들흔들 해주면서 놀다가 아삭아삭 과자하고 다이어트 닥터페퍼를 간식으로 하고 있다. 게으른 토요일 오후.

밥을 안챙겨줘도 배고픈 티를 안내는 루시랑 다르게 어피는 식탐도 많고, 밥때도 아닌데 자다가 깰 때마다 캣푸드 컨테이너 옆에서 고양이들의 대표적 애교자세 (슈렉 고양이 글썽글썽)를 취하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골골거리고 그러는 돼지고양이. 그게 너무 웃겨서 (사실은 밥때 아니고 그런짓 하면 안되는데) 캣푸드 한알을 손에 올려놓고 엄청 생색내면서 어피한테 주면 어피는 눈을 반짝, 하면서 그걸 핥아먹는다. 그렇게 두번쯤 했나? 낮잠 자는 애를 쓰다듬으니까 금새 깨서 손을 핥는다. 미안. 이번엔 손에 캣푸드 없쩌.

하고싶어요, 이런 네일 + 내 손 + 예쁜 거. something borrowed



1. 왜 일본 아가씨들이 이런거 저런거 덕지덕지 달아서 네일하는 거, 그런 걸 보면 안예쁜 건 아닌데, 저런 손톱을 하고 음식은 어떻게 해먹나, 아니 손은 제대로 씻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접착네일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한참을 붙이고 있을 거 아냐.

근데 오늘 이 사진을 보고, 음식 해먹는 거 좀 참고, 손은 완전히 조심조심 씻고 이걸 하라면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인스톤을 더덕더덕 붙여도 유치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디스코볼 같은 느낌. 나는 춤도 못추고 클럽도 안가는 주제에 디스코볼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방에다 달 여건이 안되는지라 초소형 사이즈의 (그래도 전기 연결하면 빙글빙글 돌아가기는 하는) 디스코볼은 아닌 장난감 정도로 만족하고 있거든.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혹시나혹시나 나중에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기록용으로 적어두기.

사진 출처: Katy Perry씨 트위터 픽처 (http://twitpic.com/odwau).

2. 그리고 내 손. 요즘 애용하는 security blanket 위.



세포라바이오피아이, 런위드잇. 색이 선명하게 나오려면 두껍게 발라야 하고, 그래서 좀 무겁게 느껴지는 게 단점. 장점은 언뜻 청초한 베이지색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회색에 가깝고 자잘한 펄이 반짝반짝.
좀더 자세한 리뷰는 여기.

3. 그리고 예쁜 거, 아니 예쁜 사람.



미안하지만 노래는 모릅니다. 그냥 얼굴만 보고 팬이 될까 생각중인 캇툰의 카메나시군.
예쁜 얼굴하고 저 핏줄좀 봐. *_*

나라마다 남자들의 얼굴이 다른 건 참 흥미롭다. 예전에 울란바타르에 가서 국립극장 공연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공연하는 남자 퍼포머들 대다수는 동글동글 얼굴에 딴딴한 체형을 한 몽골 아저씨들이었는데 유독 한 명이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한국 얼굴도 중국 얼굴도 아닌 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쁜 뜻 없이 "오랑캐 얼굴"이 이런 거 아닐까 하고 농담으로 말했었다.

새 이불.

라이너스의 담요까진 아니어도 난 꽤나 이불의존형 어린이였다. 얼굴을 비비면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내 이불에 대한 애착과 집착이 대단해서, 엄마가 이불빨래를 하면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랬었다.

로스쿨 3년간 보랏빛 두톤으로 된 이불을 쓰다가 여름에 이사오면서 버리게 되었다. 기숙사로 들어가던 날, 고맙게도 도와주러 온 대학후배 K군과 같이 산 이불이다. 보라색은 또 학교의 색이기도 해서, 시트커버 베개커버를 포함한 보라색 침구 셋트로 정한 거였다. 정이 들어서 더 쓰고 싶었지만 잘 때 하도 치대서 그런 탓도 있고, 기숙사 세탁기와 건조기의 탓도 있고 해서 원래 누빔처리 된 부분이 슬슬 풀리고, 보랏빛 연한 쪽도 색깔이 바래서, 슬프지만 작별을 고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는 좀 두꺼운 이불 (컴포터라고 불리는) 없이 얇은 여름이불 두 개로 지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불 두겹을 덮어도 새벽에는 반드시, 기필코 (!) 이불 반쪼가리에 의지해서 오들오들 떨게 되는 나쁜 잠버릇때문에 오늘 귀가길에 조금 두꺼운 이불을 장만했다. 침대 위에 펴놓고 부비부비 해봤는데 아직은 어색하다. 이제부터 정이 드는거지 뭐.



사진 설명: 새 이불 위의, 뭔가 난처한 표정의 펭귄. 아마 사탕은 먹지는 않을 것 같아.

원피스+스키니 레드 보우 벨트/ 69 자세 야옹이들'ㅅ'



1. 지금처럼 폭이 넓은 벨트가 유행하던 작년 여름 좁은 페이턴트소재의 벨트, 그것도 새빨강을 단지 리본이 귀엽다는 이유로 사놨는데, 한두번 검은색 튜닉에 하다가 안쓰고 있었다. 그런데 드디어 어정쩡한 핏의 원피스에 맞춰서 요렇게 입을 수가 있구나. 역시 스키니 레드 보우 벨트는 각 가정의 필수품! (당연히 뻥) 이건 가죽소재이긴 한데 100불이 안되는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 그런데 see by chloe의 비슷한 느낌의 벨트는 이렇게도 쓰이는 듯 (벨트도 귀엽지만 레이스 다닥다닥 붙은 원피스도 귀엽네).

2. 미묘한 자세로 자다가 어이 왜 사진 찍어, 하는 표정의 우리집 두 털뭉치 (X), Lucy (회색)와 Uffy (갈색).


3. 영 온갖 얘기를 다 쓰는 것 같지만, 오늘의 BGM은 한결 가볍게 어레인지된 C'mon everybody.


호테이 토모야스씨는 중년=안정감의 등식을 깨는 뭔가 사악하고 신경질적인 느낌의 아저씨 기타리스트. 창작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리메이크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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