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분주한 일을 앞두고, 아가씨놀이를 해보자는 생각에 집근처 호텔에서 하는 행사를 예약하고 가려고 꼬물꼬물 준비하는데 일이 생겨서 10시 반, 지금이 되어서야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 피곤하다고 단순하게 말하기엔 좀 복잡한 자괴감과 컴플렉스와 등등등이 섞인 감정의 후유증이 아직도 꼬리를 질질 끌고 가는 중이라 조금 의기소침한 상태. 게다가 손가락 마디에 어, 말린 라즈베리가 묻었네, 하고 떼려고 보니까 글쎄 어딘가에 찍힌 상처였다. 이런. 서러울 땐 별 게 다 서럽다.
아침엔 별 생각없이 레지나 스펙터를 들었다. 이 가사는 좋아한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부분이다. 젊은 마음으로 살라거나, 웃으라거나, 노력하라는 말보다 더더욱 힘을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나는 왜 계속 싸워/살아나가는가를.
This is how it works
You're young until you're not
You love until you don't
You try until you can't
You laugh until you cry
You cry until you laugh
말하자면 이런 거에요.
더이상 젊지 않을 때까지 젊은 것,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
할 수 없을 때까지 노력하는 것,
울 때까지 웃는 것,
웃을 때까지 우는 것.





최근 덧글